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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9.03.23 비단 바다, 그리고 따스한 인정 - 삼천포. 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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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고향 바다 치수


봄날 삼천포(三千浦) 앞바다는
비단이 깔리기 만장(萬丈)이었거니
오늘토록 필(疋)을 대어 출렁여
내게는 눈물로 둔갑해 왔는데,

스무 살 무렵의
그대와 나 사이에는
환한 꽃밭으로 비치어
눈이 아른거리기도 하고
때로는 안개가 강으로 흘러
앞이 흐리기도 하였다.

오, 아름다운 것에 끝내
노래한다는 이 망망함이여.
그 잴 수 없는 거리야말로
그대와 나 사이의 그것만이 아닌
바다의 치수(數)에 분명하고
세상 이치의 치수(數) 그것이었던가.

- 박재삼.





2004년 3월 8~9일.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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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재천 / 김경범 지음 | 문학동네 펴냄
당신의 마음속 도시는 어디입니까?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, 나의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여행하는 법! 우리 도시를 사랑하는 20인의 내 마음속 도시 이야기와 팔 년간 전국을 누비며 카메라에 담아낸 임재천의...





Posted by 임재천